일본식 중목구조에서의 이음 및 맞춤은 우리 선조들이 한옥에서 해왔던 것들과 거의 흡사합니다.

다만 정이나 끌이 아닌 기계로 가공하고 있기에 그 만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추가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은평한옥마을에서 짓는 과정들을 쭉 지켜보니 우리나라도 일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이음이라는 것은 목재를 부재 방향으로 접합하는 방식을 말하며 맞춤은 부재를 직각 방향으로 접합하는 방식을 얘기합니다.

* 위에 있는 사진들은 주먹장부 걸침이나 주먹장부 기둥 걸치기 방법입니다. 주로 보와 보, 중도리와 중도리, 토대와 토대 등의 맞춤 방식입니다.

* 중도리, 토대 등의 이음 방식, 전통적으로 턱걸이 주먹장이음이라고 한다.

* 제가 좋아하는 메뚜기장이음입니다.  보, 중도리, 토대 등의 이음 방식.

* 이런 작업들을 모두 정이나 끌로 한다면 꽤 오랜 시일이 걸리겠지만, 모든 게 기계화되어 현장 조립으로 가능하니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 토대에 적용한 메뚜기장이음입니다.  오래 버텨주길 바래봅니다. 이렇게 이음 및 맞춤을 보면서 주의사항이 있다면 이웃하는 부분끼리 같은 위치에서 연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과 보의 중앙부나 가새의 가장자리 부분과 같이 힘을 받는 부위에서 보를 연결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대의 이음에서는 앵커볼트의 위치와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