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공사는 늘 어렵습니다. 기둥보방식의 한옥느낌을 철근콘크 리트구조로 구현해야할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홍천에 위치한 팔봉사는 본당과 해탈루, 요사채 등 3동의 건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본당은 전면부 전체를 감싸는 창이 이채롭습니다. 전통건축의 형태를 잃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면을 더한 선택 입니다. 다만 누마루로 오르는 진입계단을 좀 더키우고 난간 소재를 변경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조금 남습니다.
스님들의 거처인 요사채는 실생활공간임을 고려해 모던스타일 주택의 형태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있는 매스는 외장의 컬러와 기둥, 2층 테라스의 형태를 통해 동질감을 부여함으로써 상쾌코자 했습니다.